가락동

2011. 10. 12. 13:30서울/송파구

◈ 역사

▷ 시대 : 청동기 (기원전 7세기 전후)
▷ 지역 : 송파구 가락동 송파대로 동쪽 해발 40m 가량의 낮은 구릉 위

송파구 가락동 송파대로 동쪽 해발 40m 가량의 낮은 구릉 위에서 청동기시대의 주거지가 발굴되었다. 1963년 고려대학교가 1기를, 1976년 잠실지구유적조사단이 5기를 발견하였다. 1963년 발굴된 유적은 장방형의 반움집터인데, 한강변에서 약 2∼2.5km 떨어져 있으며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산마루에 위치하였다. 이곳은 당시 어로생활이나 수렵에는 불편한 위치이므로 주민들은 주로 밭농사나 벼농사에 의한 농업경제에 의존하였다고 볼 수 있다.
유적은 산마루 가까운 능선의 사면을 깎아서 만든 장방형의 반움집터로 길이는 동서 10m, 너비는 남북 7m이며, 깊이는 경사진 지면에 따라 10∼50cm이다. 이것은 본래 경사진 지면을 파서 평면을 만들었던 것으로 기둥구멍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물은 대체로 평면을 이루고 있는 동일층 위에서 출토되었으며, 다양한 석기와 토기가 출토되었다. 출토 유물 중 화분형 토기는 서북한 지역의 팽이형 토기가 남한식으로 변형된 형태로 이것을 '가락식 토기'라는 명칭을 붙여 그 독특한 형태를 구별하고 있다. 가락식 토기는 북한의 전기 청동기문화의 영향을 받아 일어난 남한의 초기 청동기문화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가락식 토기의 바탕 흙은 대개 진흙에 모래를 섞은 것이며, 화도는 낮고 색조는 적갈색 또는 황토색이다. 그리고 한강 이남 중부지방에 분포되어 있는데 이와 비슷한 토기가 역삼동 유적, 여주 흔암리 유적 등에 서도 발견되어 중부지방 가락식 토기의 양상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발굴된 돌낫의 존재는 역삼동과 흔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반달돌칼 등과 더불어 주민들의 농경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며, 대형 단지토기는 식량저장용이 틀림없다. 이와 같은 가락식 토기와 석기의 특징으로 보아 가락동 청동기유적의 연대는 무문토기의 편년에 따라 대체로 기원전 7세기 전후로 추정된다.

※ 출처 : 자전거와 한강 홈페이지 (http://www.bikeriver.co.kr/story/h_cluture0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