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6. 13:28ㆍ서울/서대문구
이화여대와 연세대를 가로지르는 금화터널 윗쪽으로 봉원사라는 사찰이 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그 동네에 살고 있어서 초등학교때 소풍이나 약수물 뜨러, 아니면 친구들과 뒷산 올라가면서 가끔 들렀던 곳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25년이 지나서 다시한번 봉원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연세대학교 동문(東門)에서 금화터널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봉원사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이대 후문쪽에서 금화터널 올라가는 고가 밑 유턴하는 곳 인근이다.
물론 나는 지역주민답게 동네 골목길을 통해서 갔지만 ㅎ
어렸을때 복주물이라고 부르던 복주우물 약수터. 우리동네에서 봉원사로 가는 길이다.
4월 14일. 원래는 꽃이 피는게 당연한 시기긴 하지만 최근 기온이 높지 않아서 꽃이 폈을까 걱정했는데 자연은 시간을 참 잘 지키는 것 같다.
벌써부터 사월초파일 준비를 하는지 가는길에 연등이 붙어 있다.
봄의 상징 노란 개나리도 많이 피었고 가는 길 내내 예쁜 꽃들이 만발해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드디어 봉원사 도착. 처음 마주친 것은 비석이었다.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아 어떤 비석인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나름 보호를 해 놓은것을 보아서는 의미가 깊은 비석 같다.
놀랐던 것은 동네에 있던 사찰인줄로만 알았던 봉원사가 역사상으로는 신라 진성여왕때까지 기원이 올라간다고 한다.
http://www.bongwonsa.or.kr/
특히 영산재라는 불교의식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본전앞 연못에는 꽃들이 만발해 있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최근에 신축 또는 개보수를 한 것 같다.
새로 단장한 모습이 깨끗해 보이기는 한데 보통 고찰 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없어 어딘가 어색한 기분은 든다.
건물을 둘러보다가 새로운 사실을 또하나 알게 되었다.
한글학회를 창립한 곳이 이곳 봉원사라고 한다.
사월 초파일 준비를 단단히 해 놓았다 ㅎ
그런데 하나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불교와 상관이 없어보이는 조형물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가장 큰 건물인 삼천불전 앞에 용 머리부터
중국 사자상
해태상까지...
이대 후문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비석들을 모아놓은 곳이 있었다.
바로 입구쪽에는 숯가마 사우나가 있고 바로 앞에 7024번 버스 종점이 있다.
7024번 버스노선
(http://map.naver.com/?busId=1411&dlevel=12&enc=b64)
이 길로 내려오면 연세대, 이화여대 등 다음 코스로 쭉 이어 산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이화여대에서 찍은 꽃 사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