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휴가 2일차#.1 성산일출봉(2011.10.21)

2011. 10. 31. 15:39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5시 반에 출발했다.

성산읍에서 밤을 보냈기 때문에 일출봉까지는 거리가 있어 조금 일찍 출발했다.

네비게이션을 참고해 한참 가다보니 길 양 옆에서 파도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가로등은 있었지만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는 어두운 거리에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니 스산한 분위기에 몸이 움츠러 들었다.

길 중간에 돌하루방이 있어 사진을 찍었더니 더욱 음산해 보인다.


길 옆으로 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참을 들어가다보니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버스들도 하나 둘 오고 있었고...

이정표를 따라가다보니 일출봉주차장에 도착했다.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매표소를 지나 어두운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일출시간이 6시 45분 가량이었던거 같은데 시간이 얼마 걸릴지 몰라 무리해서 팍팍 올라갔더니 기운이 다 빠진다.

가끔 뒤를 돌아보니 날이 조금 환해져서 멋진 바다풍경이 보였다. 일단은 내려갈 때 보자 생각을 하고 위로 돌진...

정상에 오르고나니 시간이 6시 15분. 아직 30분정도 시간이 남았다.

그 시간에 벌써 올라와서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노출을 높히고 사진을 찍었더니 뿌옇게 나왔다.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점은 (오징어였나? 오징어라 치고) 오징어 잡는 어선이란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다.

시계를 보며 카운트 다운을 하고 있었는데 일출 시간이 되어도 환해지기만 하고 해뜨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비가 온다고 해서 그런지 태양은 구름속에 숨어 있었다.


일출봉만 바라보고 있다가 반대쪽을 보니 그쪽 모습도 절경이었다.

바로 윗 사진 보이는 가는 길이 밤새 걸어온 길이었다 ㅋ

내려오기 전 몇컷 더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 또한 장관이었다.

올라갈 땐 어둡고 빨리 올라가느라고 미처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일출봉은 내려와서 보는 모습이 더 멋이 있었다.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어서 그런지 바람도 엄청 거셌다
사진을 찍는데 계속 몸이 흔들려 제대로 찍기가 어려웠다.

바다와 일출봉이 함께 어울어져서 더욱 멋진 모습이 보였다.

화산이 만든 자연물이라 그런지 온통 돌은 현무암이었고 용암이 튀어서 생긴 바위들도 신기해 보였다.


바람이 얼마나 거셌는지 동영상으로 확인~